중화권 여행

(타이베이 여행 2일차) 🇹🇼 타이베이 유명 관광지 직접 가보고 후기, 감상 202307

알리엔 알라셩 2024. 5. 21. 20:46

 

타이베이 여행 2일 차

본격적인 여행 시작이다.

 

첫째 날은 본격적으로 뛰기 전에 체력을 다듬는 워밍업 단계였다면

둘째 날부턴 슬슬 속도를 올리는 메인 스테이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호텔 밖을 나선다.

단수이선의 쌍련역.

평일 오전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등-하교할 때마다 탔던 부산지하철 대신 타이베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낯선 환경이라서 모든 게 신기하다.

타이베이의 지하철역은 한국과 다르게 스크린도어가 난간형으로 되어있다.

열차 오는데 목 내밀면 큰일 난다. 바로 황천길행

다소 자문화 혐오로 비칠 수 있겠지만

공공시설 표지 디자인은 외국이 더 낫다고 본다.

 

부산 도시철도는 표지판을 보면 여러 정보들이 난잡하게 있어서 보기가 어려움.

열차 문 닫히는데 끼어들기하는 사람은 세계 어디에나 있구나. 크크

중정기념당 역 승강장은 마치 평양역을 보는 것 같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2층 높이의 층고가 인상 깊었다.

 

내가 바라보는 기준으로 왼쪽은 단수이선, 오른쪽은 쑹산 선 그렇다 엄청난 개념 환승이 이곳에 있었다.

보고 있나 서울 메트로??

중정기념당

매일 09:00~18:00

21 Chung-Shan S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1004 Taiwan

tel : +886 2 2343 1100

별도로 입장료는 받지 않았음!

 

오전에는 장제스 동상이 있는 중정기념당을 방문했다.

3개의 단위에 팔각지붕의 건물이 서 있다.

 

책자의 사진으로 봤을 때는 단순해 보였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까

와우 엄청 높다.

규모 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을 타이베이에서 많이 느낀다.

건물 안에는 장제스 동상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앉아 있었다.

일정 시간이 되면 군인들의 근무 교대식이 진행된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장제스, 동상이 중국 본토를 향해 앉아있다는 말이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

국민당이 국공 내전에서 패하고 대만섬으로 넘어가면서 중국의 14억 인구는 공산당 독재 아래 가둬졌다.

 

장제스가 '현대 중화민국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잘못된 행적으로 중국 본토를 잃어버린데 한몫 단단히 한걸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다.

 

장제스의 동상 뒤로 커다란 글자의 '윤리', '과학' , '민주' 글자가 적혀있다.

 

자유광장이 보이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양옆으로 중국 전통 건축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시아에서 제일 오래된 공화국이지만 오래된 역사, 문화에 걸맞지 않게 나라의 규모는 초라하다.

중화민국은 참 아이러니한 나라인 거 같다.

 

원래 이곳은 대중 지정이었는데 어느 순간 자유광장으로 바뀌었다.

이 역시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중화권 국가들은 스케일이 큰걸 확실히 좋아한다.

 

중정 기념당을 구경하고 나니 배가 고팠다.

근처에 맛있는 거 없을까?? 주변을 뒤져봤지만 괜찮은 음식점이 보이지 않았다.

출처는 luguana Viajes

 

한참 서성이다 배고픔에 못 이겨 맥도널드 엔딩..

근데 중정기념당 근처에 먹을만한 게 정말로 보이지 않았다.

 

 

우여곡절 점심 식사를 마치고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갔다.

이제 와서 보니 지하철 관련 사진을 많이 찍었다.

대만에서는 신기하게 지하철역 플랫폼을 月台로 쓴다.

 

昇降場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月台?

이유 아는 사람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고궁 박물원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길거리 포토타임.

영어 한 글자 없이 한자 로만 채워진 간판들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노후화된 건물과 붓글씨로 휘날린 한자 간판이 낯설고 음침하다.

그러면서도 계속 눈길을 끄는 매력이 있다.

국립고궁박물원

화~일요일 09:00 ~ 17:00 (월요일 휴무)

No. 221, Sec 2, Zhi Shan Rd, Shili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1

TEL : +886 2 2881 2021

 

https://www.kkday.com/ko/product/18094-national-palace-museum-ticket-northern-branch-southern-br anch-taiwan?cid=11798&pkg_oid=70618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입장권 (타이베이 / 남원)

www.kkday.com

kkday 가면 싸게 예약 가능하다.

 

장제스가 잘한 일 중 하나.

국부 천대할 때 본토에 있는 문화유산을 옮겨 온 것

덕분에 국립고궁박물원에는 수많은 중국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장제스가 들고 오지 않았다면 문화 대혁명으로 훼손될 운명이었음!

출처: 문화유산신문

 

고기 같아 보이는데 돌이다. ㅋㅋ

실제로 가면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촬영을 못해서 사진으로 대신함.

 

이 외에도 여럿 유물들이 있으니 한번 타이베이로 가게 된다면 방문해 보자.

중화민국 스린 총통 관저

화 - 일요일 09:00 ~ 17 : 00 (월요일 휴무)

No. 60, Fulin Rd, Shili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1

tel : +886 2 2883 6340

 

어이쿠 이동 중에 비가.. 여름철이라서 그런지 비가 자주 온다.

스린 관저는 장제스가 대만 총통으로 지내면서 업무를 보던 곳이다.

과거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고 장제스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혼자서 이런 좋은 곳에 살았다니 좋았겠다 싶으면서도

지도자로서 중압감에 시달렸을 생각을 하니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호텔로 돌아가서 쉬기 위해 길거리를 걸었다.

 

어디였지?

잘 모르지만 확실히 타이베이의 건물은 전반적으로 낙후되었다. 하하

어떤 건물은 80년대 홍콩 건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음침했다.

많은 외국인들의 의문점 중 하나란다.

대만의 길거리는 왜 이리 낙후되었는지..

 

건물 재건축을 위해선 모든 가구원의 동의가 필요한 대만 건축법의 문제다.

단기간 체류를 가정하고 급히 만들었기 때문이다. 등등

이유는 다양했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풍경으로 비쳤다.

나중에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된다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아쉬울 듯하다.

호텔에서 쉬던 도중 출출해서 편의점에 컵라면을 하나 사 왔다.

우육대장 수타면? (한자 실력 아직 안 죽었다)

타지의 간편식을 먹는 것도 여행의 묘미 아닐까?

맛의 여행을 떠나는 심정으로 3분을 기다렸다.

 

개봉 샷

맛은 음.. 쌈장을 라면에 타서 먹는 느낌이었다.

별로 맛있진 않았는데 그냥 다 먹었다.

아예 버릴 정도는 아니고 그냥 체험 삼아 먹어볼 만한 맛

체력 회복하고 저녁에 타이베이 101 야경을 보기 위해 용산 사역으로 갔다.

타이베이 지하철 내부 한국의 도시철도와 다르게 롱 시트와 크로스 시트가 섞여있다.

자유여행의 즐거움,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을 마음대로 탈 수 있다.

 

 

국립 중정기념당에서 촬영한 타이베이 101 사진입니다.

 

야간의 타이베이 101 쇼핑몰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었다.

확실히 대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다르다.

 

한국으로 치면 롯데월드타워 급 아닌가

이건 전망대에서 찍은 타이베이 시내 사진

낮에 봤던 허름한 길가는 어디 가고 화려한 조명으로 감싼 건물들이 타이베이 시내를 차지하고 있었다.

상하이의 밤 야경을 봤을 때 감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타이베이 나름의 매력이 있다.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지만 그만큼 많은 걸 본 2일 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