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여행 3일차) 보라 스파, 필리핀에서 남긴 즐거운 기억 🇵🇭 202401
보라카이 여행 3일차
오전에 말룸파티를 갔다 왔다.
현지인 소녀한테 다이빙 레슨을 좀 받고
몸을 여러 번 호수에 던졌다.
순수하게 웃으며 놀았던 기억이 나고
친구랑 웃으면서 물놀이를 하던 필리핀 소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동네 퐁퐁을 뛰면서 공중 제비를 돌던 기억이..
앗, 아저씨의 라떼가 나와버렸다.
말룸 파티도 휴대폰을 잃어버릴까 봐
들고 가지 않아서 찍은 사진이 없다.
말룸파티가 궁금하다면 한번 필리핀에 직접 가보는 게 어떨까

호핑투어를 마치고 보라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2시간 정도 마사지를 받으면서 몸의 피로를 풀었는데
마사지 의자에서 받는 안마랑은 다른 정성과 손의 감촉을 느꼈다.
역시 사람은 사람의 손길이 더 잘 맞는 거 같다.

마사지를 다 받고 호텔까지 걸어갔다.
길거리를 걸어가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신나긴 하는데 고막이 아파서 좀 신경이 쓰였다.

보라카이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악기 연주를 하는 축제가 있단다.
흥겹기는 한데 너무 시끄러워서..
그래도 사람 사는 재미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를 걷다가 사진 여러 개 찍었다.

필리핀은 4륜 차량보다 오토바이 삼륜차가 자주 보였다.
외국인들이 많이 여행 오는 곳이라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필리핀의 홈플러스? Budget Mart
마트에 들러서 기념품을 사기로 하였다.

마트에서 기념품 몇 개 챙기고
저녁을 때우기 위해 andoks에서 치킨이랑, 훈제 치킨을 샀다.
훈제 치킨이라니 이건 맛이 없을 리가..

이야 필리핀의 패스트푸드점 내부
난 항상 외국을 갈 때마다 외국의 길거리, 상점을 구경하는 게 즐겁다.
색다른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좋다.

이벤트를 하는 거 같음

BBQ! 뼈 없는 치킨을
직화로 구운 걸 판다.
무슨 맛일지 내심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이건 사촌 동생 suk 군이 먹고 싶어 한 타코
1월 23일 날 입대하는 suk 군을 위해.. 자비의 마음으로(?) 타코를 사줬다.
겉은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생각이 많을 시기다.
힘내거라 suk 군대 어렵지 않다.
호텔로 돌아가서 치킨을 뜯어먹었는데..
음.. 일단 훈제 통닭은 소금 간 된 백숙을 먹는 식감이었고
프라이드치킨은
기름의 차이인지 튀김옷의 맛이 참 묘했다.
배탈이 나고 그런 건 아닌데 좀 뒷맛이 씁스그리한.
결론, 프라이드치킨은 한국이 최고인 거 같음.

4일차 아침
이젠 짐을 체크아웃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해외여행의 단점인
'한국 귀국 시 우울증 도짐' 증세가 슬슬 발현되고 있다.
물론 필리핀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일상과
단순한 여행객인 삶은 차원이 다르단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여행이 끝나는 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나 봄.

그동안 고마웠다 보라카이

배를 타고 다시 본토로 넘어가야 한다.
아니 그런데 동남아 바닷가는 왜 이렇게 물이 맑은 거냐
풍경이 참 끝내준다.

10분 정도 걸리는 이동.
하지만 배가 너무 심하게 꿀렁인다.
사진에서 나오는 구도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이걸 1시간 동안 타고 갔으면 못 버텼을 거 같다. ㄹㅇ

저 배도 참 기억에 남을 듯
바이킹 보트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암울한 현실에 벗어난 작은 워터파크였다.
칼리보 국제공항까지 1시간 반 정도를 차 타고 이동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필리핀 도시의 풍경을 최대한 눈 속에 담으면서
좋았던 기억들을 정리했다.

칼리보 공항 근처에 있는 편의점, 잠시 들려서 마지막으로 편의점 구경을 했다.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한 다음 비행기를 탔다.
수속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국의 자동 심사 시스템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음.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고 하늘을 날면서 필리핀 여행은 막을 내렸다.
3.4초 같은 여행이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즐거운 기억이 많아서 보라카이를 주변에 추천해 주고 싶다.
이 글을 읽는 그대도 한번 보라카이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