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일본 우동의 역사와 이야기

알리엔 알라셩 2022. 9. 9. 18:28

일본의 우동 (うどん)

추운 겨울날 따뜻한 국물을 한 그릇 먹고 싶을 때 

슈퍼에서 우동 한 봉지를 사간 다음 집에서 끓여먹으면 굵은 면과 고소한 국물이

입안을 따스하게 채워준다.

 

라면이 대중화된 한국에서 우동은 돈가스 집에 같이 나오는 국물 정도로

인기가 많지 않지만 추운 겨울 날에는 한 번씩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우동의 본 고장인 일본에서 우동의 역사와 종류, 그리고 특이한 사항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동의 역사

일본 우동의 기원은 구카이라는 승려가 당나라에서

면 제작법을 배워서 일본에 전파 했다는 '중국 전래설'이 유력하다.

중국으로 유학을 간 승려가 당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면 제작 법을 배웠는데, 당시 중국에서는 밀가루 음식을 훈툰( 餛飩)이라고 불렀다.

 

훈툰(餛飩)이라는 단어가 변형되면서 우동이 되었는데 

변화된 과정에 대해선 불명확하다. 

그래도 훈툰이나 우동은 한자로 적으면(餛飩) 같은 뜻이란 걸 알 수 있다.

 

당나라에서 문물을 배우고 일본에 와서 진언종을 전파하였는데 

문물 중에 면을 제조하는 기술이 포함되어 있었고, 진언종 전파의 근원지가 사누키현이라

사누키현은 일본 우동의 원조로 인정 받고 , 일본 내에서 우동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누키현이 진언종 전파의 근원지인 이유는 구카이 승려의 고향이 사누키현이기 때문) 

 

2. 일본의 우동과 지역? 

일본의 우동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간토, 간사이식으로 구분이 된다.

간토(관동)식 우동은 가쓰오부시와 간장을 사용해 진한 국물을 낸다.

시중에 볼 수 있는 가쓰오 우동이나 생생우동은 거의 간토식 우동이라고 보면 된다.

반면에 간사이 지방은 소금, 다시마를 활용해 맑은 국물의 우동을 주로 먹는다.

간사이식 우동은 한국에 주로 보이진 않는다.

휴게소에 파는 우동은 국물이 맑긴 하지만 밴댕이를 우려낸 국물이라 간사이식 하곤 다른 편

 

여담으로 우동은 간사이 지방에서 시작된 요리고 

간토 지방은 고유면 요리로 소바가 더 유명하기 때문에 우동에 대한 부심이 강하지는 않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 간사이 사람들은 구두쇠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 짠돌이 간사이 사람들이 일본 모든 지방을 통 틀어서 돈을 아끼지 않는 단 하나가 국물 재료들"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간사이 지방에서 우동의 자부심은 대단한 편.  

 

3. 일본의 다양한 우동

 

일본에는 사누끼 우동, 지도리 우동 외에 각양각색의 우동이 존재한다.

우동의 다양한 종류들을 살펴보자

 

아키타현 이나니와 우동

기존의 우동 면과 다르게 얇은 국수를 쯔유간장에 찍어 먹는 우동

일본 3대 우동에 손 꼽힌다고 한다.

 

군마현의 히모카와 우동

히모카와라는 뜻은 가죽끈 모양으로 납작하게 만든 이라는 의미로 납작한 면을

간장에 찍어서 먹는 우동이다. 군마현에서 주로 판매하는 우동으로 납작한 면의 형태가 눈에 띈다.

 

나고야의 키시멘

우동과 유사한 구성으로 면발이 칼국수 처럼 굵은게 특징이다.

나고야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출장을 온 세일즈 맨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우동과 별개의 음식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키타큐슈의 카시와 우동

닭고기를 토핑으로 하는 우동, 닭고기로 육수를 내서 부드러운 면발을 풀어서 먹는다.

기타큐슈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고쿠라 역의 우동집이 제일이라고 한다.

 

오이타의 야세 우마

넓적한 우동면에 콩고물을 얹은 과자다.

 

도치기현의 미미우동

미미는 일본어로 '귀'라는 의미로 우동면 대신 넣은 밀가루 반죽이 사람 귀랑

비슷한 모습이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쓰오 부시로 장국을 낸다음 면과 파, 야채들을 넣어 먹는다.

 

키츠네 우동

키츠네는 여우라는 뜻으로 여우가 유부를 좋아해서 유부를 먹을 때마다 자주 나타나서

유부 우동에 키츠네 우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유부를 잘게 썰어주는 한국의 유부우동과 달리 일본의 키츠네 우동은

큼지막한 유부를 우동위에 올려줘 한입씩 잘라 벅도록 만들어 놨다.

 

4. 일본의 우동 투어?

https://youtu.be/BlusP__yDso

일본 사누키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 현은 '우동 택시'라는 관광 상품으로 유명하다.

우동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가가와 현의 유명 우동집 목록과 우동의 역사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을 할 줄 알아야 하며

택시기사가 되기 위한 시험이 따로 존재한다고 한다.

 

우동 택시를 예약할 경우  

 

60분 코스 : 1대 4,800엔
90분 코스 : 1대 7,200엔
120분 코스 : 1대 9,600엔

 

기사님이 유명 우동집으로 안내를 하면서 우동의 역사, 주문 방법, 가가와 현에 숨겨진 우동 맛집등을 안내해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가와 현이 위치한 시고쿠 공항에는

우동 국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존재한다고 하니..

우동여행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이라면 가가화현 우동 투어를 준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일본은 넓고 먹어볼 우동은 많다!

자료출처

© MATCHA

© Livejapan

© 비즈N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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